99년도 한국데이터베이스학회(회장 이국철) 국제학술대회가 2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관에서 개최됐다.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활용을 통한 지식경영 확산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식정보산업정책, e비즈니스,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에 대한 학술 연구논문과 사례가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별강연을 한 소프트웨어진흥원의 박영일 원장과 LGEDS시스템의 오해진 부사장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육성방향, 기업 문화와 지식경영에 대한 산업계의 관점을 제시했다. 특히 오 부사장은 『지식은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일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참조하는 데 연결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며 『경영자들은 각 직원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개인차원의 생산성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체에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지식의 원천은 약 80%가 이미 조직에 존재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기업환경의 세계화·정보화가 가속화하면서 지속적인 경영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지식의 창출과 이용』이라며 지식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디지털 시대의 기업 정보화 전략」을 발표한 독일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의 그론발트 박사는 『정보시대가 급진전함에 따라 기존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짜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하다』며 『선진국가들은 기업 업무체계의 효율화를 위해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기업간 ERP 등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지식경영 솔루션을 앞다퉈 도입해 미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분산객체기술 표준동향」을 발표한 OMG의 시겔 박사는 객체지향 기술의 표준에 입각한 시스템 구성요소들 사이의 연동을 위한 기술표준에 대해 세계적인 기술동향을 소개, 이 분야에 대한 기술적 발전의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벌어진 정보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토론에서 정보통신부 강문석 과장은 멀티미디어 산업의 정책방향을 외국 정책과 비교·제시하였으며, 전용진 변호사는 인터넷상에서의 지적소유권 문제를 제기했고 e비즈니스에 대한 튜토리얼에서는 조선구 교수(나사렛대), 이국철 교수(국민대)가 전자상거래의 전략 유형분류 체계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국내기업의 전자상거래 발전전략 평가를 위한 이론 모형을 제시했다.
이밖에 이번 행사에선 윕스, 코지C&E, 서브테크, 한국디지탈라인, 네오텔레콤, MIS코리아, 시그마테크, 3W투어, 멀티데이타시스템, 싸이로직, 웹티즌, 3R소프트, 3소프트 등 국내업체들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e비즈니스 솔루션을 전시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