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프라의 「Zip2000」은 파일의 용량을 작게 만드는 압축 프로그램이다.
Zip2000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 압축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니코맥컴퓨팅의 「윈집(WinZip)」이나 유진로셜의 「윈라르(WinRar)」로 대표되는 압축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산 프로그램 일색이다. 한글화하지 않은 압축 프로그램은 의미 소통의 한계 때문에 활용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글 압축 프로그램의 출시는 PC 사용자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Zip2000은 기존 압축 프로그램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Zip, Lha, Jar, Gzip, Tar, Bh, CAB, Ace, Arc, Zoo, Rar, Arj 등 총 13가지로 압축된 파일을 풀 수 있고 Zip, Lha, Jar, Gzip, Tar, Bh의 6가지 파일 포맷은 압축 풀기와 함께 생성 및 변환이 가능하다.
압축을 풀면서 파일 실행까지 한꺼번에 되는 셀프 익스트랙터(Self-Extractor) 기능이 기본 사양에 포함되어 있어 마니아들에게 유용하다.
대부분의 압축 프로그램이 셀프 익스트랙터 모듈을 별도의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용절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압축 프로그램의 압축률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모든 파일을 1.44MB 디스켓 한 장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사용자는 별도의 파일 분할 유틸리티를 사용해 파일을 나눠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Zip2000은 압축파일 분할기능이 있어 압축과 동시에 사용자가 설정한 크기대로 파일을 분할, 생성할 수 있다.
압축파일을 만드는 목적이 과거에는 하드디스크의 공간을 절약하려는 데 있었지만 최근에는 E메일을 보낼 때 여러개의 파일을 하나로 묶고 용량을 최적화하려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Zip2000은 압축파일 제작과 동시에 그 파일을 E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을 지원한다.
설치 환경은 윈도95/98/2000/NT이며 486 DX2 66㎒ 이상의 CPU에 메모리 32MB, 3MB 이상의 하드디스크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문의 한국인프라(02-3461-2411)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