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레미레코드와 나눔기술이 주도했던 MP3 파일 서비스 시장에 1일부터 대영AV와 미디어 랩 등이 가세하면서 MP3 유료서비스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대영AV(대표 유재학)는 최근 인터넷 음반쇼핑몰 및 오프라인 음반매장을 운영하는 미디어래보러토리(대표 최영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가 함께 인터넷 종합 음악사이트 「튜브뮤직(tubemusic.com)」을 개설, 1일부터 MP3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영AV는 이를 위해 자사의 음원이외에 DSP엔터테인먼트, 신촌뮤직 등 국내 30여개의 음반사 및 음반기획사와 음원사용 계약을 맺어 유승준·핑클·엄정화·젝스키스 등 인기가수들의 최신곡 5000여곡을 확보했으며 현재 추진중인 팝·재즈 등 외국곡들의 사용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음악 데이터 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튜브뮤직」 사이트의 경우 단순히 MP3서비스에만 주력하지 않고 가수 신해철이 진행하는 음악라디오 방송과 △뮤직비디오 파일 서비스 △음반 할인판매 △미국 빌보드·할리우드 리포트지의 기사연재 등 음악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버라이어티형 사이트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도레미레코드(대표 박남성)와 나눔기술(대표 장영승)도 최근 「렛츠뮤직(www.letsmusic.com)」 「올MP3(www.allmp3.co.kr)」 사이트에 유료 서비스곡 확충 등 보유 타이틀곡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악케이블채널인 MTV와 함께 오는 1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유럽음악상시상식 「99 MTV Europe Music Awards」에 참석할 네티즌을 뽑는 등 각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연말에는 고객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종합 연예사이트 「드라마트(www.dramart.com)」를 1일부터 시작하면서 다양한 음악콘텐츠를 제공,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며 인터넷뮤직(대표 주승환)도 이달 중순께 MP3 유료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MP3 유료서비스 시장은 인터넷 전문업체가 만든 음악전문 사이트와 음반사와 인터넷업체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만든 사이트가 서로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P3 유료서비스 시장이 이로써 본격 경쟁체제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앞으로 사업의 관건은 누가 더 편리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여부로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