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주초 심리적 지지선인 800선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시작해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우문제 처리의 불투명성을 우려한 일반투자자들의 「팔자」물량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793선까지 밀렸으나 미국증시의 호전과 대우문제의 원만한 처리가 가시화되면서 급상승해 결국 833선을 회복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이번주(11월1∼5일) 주식시장은 그간의 하락장세를 마무리하고 추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증시를 짓눌렀던 각종 악재들의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의 매매주체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경제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우사태와 관련해 실사결과들이 나오면서 이들 계열사들의 워크아웃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우사태 해결과정에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나 은행의 출자전환 과정 등에서 돌발변수들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까지 시장을 짓누르던 불투명성이 서서히 해소돼 주가상승의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