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 사실상 매각

 오리온전기 구조조정의 최대 현안인 한국전기초자 매각이 사실상 타결됐다.

 31일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 『오리온전기와 대우통신이 보유한 한국전기초자 지분 매각에 대해 일본 아사히글라스사와의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이번 주안에 지분 매각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종업원의 처우 등 세부적인 협상을 벌여 늦어도 이달중순까지 정식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사히글라스 측은 그 동안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기초자 지분 46%와 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었으나 서울투자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60만주(시가 300억원)의 전환사채(CB) 처리방향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였다.

 아사히 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서울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CB의 일부분까지 넘겨달라는 추가 요구를 내세우면서 CB인수 가격에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글라스의 한국전기초자 지분 인수 금액은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의 지분 인수 금액인 1500억원에 서울투신 보유 CB 인수 금액이 포함되는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중인 오리온전기의 구조조정과 대우그룹으로부터의 분리작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글라스는 브라운관 분야의 세계 4위 업체인 한국전기초자를 인수함으로써 약 40%의 시장을 점유, 현재 세계 1위인 일본전기초자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