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시장에 먼저 도달한다.
현존 데스트톱PC용 CPU의 최고 클록속도는 지난 26일 발표한 「펜티엄Ⅲ」 733㎒.
여기에 인텔 호환칩 업체인 AMD가 차세대 프로세서인 「K7(일명 애슬론)」를 출시하면서 클록속도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연말경에는 900㎒ CPU도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MD는 지난 20일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새로운 공장 「FAB30」 가동에 착수, 0.18미크론 공정에 기반한 900㎒ 「애슬론」 샘플제품을 이르면 올 연말경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텔도 올해 안으로 800㎒ 이상의 제품을 출시키로 하는 등 클록속도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1기가 CPU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부 산업분석가들은 내년 초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인텔·AMD 등은 새로운 아키텍처와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1기가 CPU를 개발하고 있어 1기가 CPU 시장선점은 기술력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까지 받을 수 있어 클록속도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AMD 샌더스 회장은 드레스덴 공장기공식에서 『FAB30은 첨단 반도체공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구리배선기술과 0.18미크론 기술을 채택한 1기가 「애슬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MD의 1기가 CPU 샘플공급은 내년 2·4분기로 예상되고 있지만 인텔의 제품 출시 계획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텔은 기존 32비트 x86아키텍처를 개선한 차세대 「IA32」에 기반한 1기가 CPU(코드명 「윌라메트(Wilamette)」)를 내년 3·4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개발진척도가 빨라지고 있고 「애슬론」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출시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0.18미크론 공정기술이 적용되는 「윌라메트」는 클록속도 1.1기가에 1MB의 L2캐시가 내장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회로선폭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구리칩 적용에 따라 클록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에는 1기가 CPU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디지털사는 64비트 리스크프로세서인 「알파칩」을 이미 개발, 내년 4월부터 출시할 계획이지만 기존 x86아키텍처와는 상이한 시스템이어서 기존 데스크톱PC용 CPU시장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