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베일런스가 리튬이온전지와 더불어 차세대 2차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를 양산하게 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리튬폴리머전지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할 수 있다.
그것도 2차전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보다 앞서 양산설비를 구축, 생산에 나섬에 따라 향후 세계 리튬폴리머전지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리튬폴리머전지사업에 가장 어려운 난관으로 지적돼온 양산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보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우리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알려진 일본 리튬폴리머전지업체들도 현재 월 10만∼50만개 정도의 샘플 생산라인만을 갖추고 양산에 필요한 생산설비 개발 및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일본 전지업체들도 엄두를 못내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의 양산에 한일베일런스가 가장 먼저 성공함에 따라 향후 전개될 리튬폴리머전지 관련 국제 산업표준 경쟁에서 한국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일베일런스에 일격은 당한 일본 주요 전지업체들이 리튬폴리머전지의 양산에 발벗고 나설 것으로 보여 세계 리튬폴리머전지 시장 주도권을 놓고 한·일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