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7회 개방형 시스템 & 솔루션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단연 관심을 끄는 분야는 최근 정보기술(IT)업계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리눅스다. 지난 91년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리누스 토발즈가 중대형 컴퓨터의 운용체계(OS)인 유닉스를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리눅스는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모든 이들에게 공개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리눅스는 인터넷 붐이 확산되면서 IBM·오라클 등 주요 IT업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세력이 성장하기 시작해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와 경쟁할 야심까지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서버시장에서 리눅스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이 지난 97년 6.6%에서 98년 17.2%로 급성장했으며 오는 2003년에는 전체 서버시장의 24%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리눅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일부 리눅스 애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단지 MS에 반대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기업체들이 리눅스를 지원한다고 하는 것은 리눅스가 안고 있는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가격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리눅스는 선택을 고려해볼 만한 대안인 것이다.
특히 정부가 앞장서 리눅스협의회를 설립한 이유도 우리나라의 IT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며 리눅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경우 반도체에 버금가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리눅스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문 벤처기업들이 대거 등장해 각 회사들의 솔루션과 미래 비전을 제시, 리눅스가 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소개해 IT업계 관계자들에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전문업체들의 주력제품과 사업비전을 요약한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