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방형시스템&솔루션(OPCS99) 전시회에서는 국내 네트워크 업체들이 대거 참여, 국산 장비의 현주소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네트워크 시장의 특징은 한마디로 국산 장비의 돌풍으로 요약된다.
국산 장비가 출시된 이래 몇 년 동안 한자릿수에 그쳤던 국산 장비 점유율이 20% 가까이 치솟았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장비를 개발, 국내 네트워크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OPCS전시회 네트워크관에 출품된 제품들은 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규모 사업자용 장비와 워크그룹 장비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또 국내 시장특성에 맞춘 독특한 장비들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3개 특약점과 함께 부스를 꾸몄다.
특히 학내망관, 소호장비관, 네트워크 신제품관 등 시장 솔루션별로 부스를 각기 구성, 타 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점 전시할 신제품은 스태킹이 가능한 스위치와 원격에서 전원을 관리할 수 있는 어댑터.
LG정보통신은 한국시장 특성을 고려한 소호형 라우터와 패스트 이더넷 스위치를 선보인다.
이 회사가 전시하는 라우터는 시장과 용도에 따라 조그만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콤팩트 사이즈 라우터, ISDN망용 라우터, 라우터와 허브 기능이 합쳐진 러브 등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DSL장비와 ISDN장비의 장점을 결합한 ISDN DSL(IDSL)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콤텍시스템은 수출모델로 개발한 고속 인텔리전트 허브인 「랜마스터 32300」 시리즈와 디지털방송, 주문형비디오, 인터넷접속, 전화 및 ISDN 등 멀티미디어의 형태에 관계없이 원하는 서비스를 별도의 장비교체 없이 경제적으로 접속해주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용 광가입자망 시스템을 전시한다.
랜마스터 32300은 네트워크 관리기능이 내장돼 관리자가 운영하는 데 더욱 편리해졌으며, 멀티미디어 서비스용 광가입자망 시스템은 해외 업체들도 최근에서야 기술개발을 완료했을 정도로 첨단제품이다.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개발업체인 인티는 체신금융망 통합관리시스템의 NMS 툴로 선정된 국산 NMS인 「모나리자」를 선보인다.
모나리자는 네트워크 분석 및 관리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분석 및 보고서 기능이 해외 제품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시몬·뮤즈·비너스패밀리 등 더욱 편리하고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솔루션은 터치스크린·키오스크와 관련된 개발툴과 전용 웹브라우저를 출품한다.
또 민원증명발급, VOD, 위성TV수신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한 통합민원 키오스크도 소개한다.
유형준기자 hj 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