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웨스텍코리아

 지난 89년 설립된 웨스텍코리아(대표 김광호)는 94년부터 이동전화단말기 핸즈프리를 전문생산하는 업체다. 사업초기부터 수출에 주력해 국내보다는 독일·프랑스 등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매출비중을 봐도 지난해 총 90억4000만원 중 수출이 85%에 이르고 있다.

 웨스텍코리아는 대만·홍콩 등지에서 동종업체들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받는 등 고가·고품질 핸즈프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 삼성전자·LG정보통신·팬택 등 주요 단말기업체들에 핸즈프리를 공급해왔으며 특히 팬택을 통해서는 모토롤러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충전기를 납품중이다. 웨스텍코리아는 지난해 이후 마이크 노이즈 방지장치, 동시충전기술, 회전방식 디자인 등 관련 기술들을 특허 출원하면서 품질·디자인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독일 통신기기 전문잡지인 「커넥트」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올 3월 세빗 전시회에서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받는 개가를 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매년 7∼10회에 이르는 해외전시회 참가경력 등 이 회사의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노력이 바탕이 됐다.

 매출목표는 올해 146억여원, 내년에는 200억여원 등으로 밝은 편이다. 순익도 지난해 2억6000만원에서 올해는 15억9000만원, 내년에는 24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핸즈프리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아이템이 될 수 있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핸즈프리 제품의 수급을 결정하는 이동전화단말기의 수명주기가 6개월 미만으로 극히 짧은데다 단말기 제조업체마다 제품사양이 제각각이어서 핸즈프리 제품의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적시 개발에 들어가더라도 신제품 가운데 적합한 기종을 선정하는 것이 어려우며 여기에 따르는 투자비도 만만치 않다. 웨스텍코리아의 공모가는 2만8000원이며 오는 4, 5일 이틀간에 걸쳐 공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