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인지정보 사장(45)은 지난 봄 국내 최초로 3차원 표계산소프트웨어(스프레드시트)인 「슈퍼셀」을 개발해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 5월에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수상해 또 한번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슈퍼셀」은 두가지 변수로 수치 계산을 처리하는 「로터스 123」나 「MS엑셀」과 달리 세 가지 변수를 입력해 처리함으로써 경영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재형 사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 영업부장, 남선정보산업 총괄 전무 등을 거쳐 94년에 인지정보를 설립했다. IBM시절 그는 선진국 기업들이 방대한 재무 업무를 대형컴퓨터망을 통한 3차원 스프레드시트로 처리하는 것을 눈여겨 봤다. 이를 PC환경에서 구현한 게 「슈퍼셀」이다.
『외산이라는 이유로 우리 제품보다 성능이 뒤지는 외산제품만 선호하는 풍토가 한때 야속했다』는 이 사장은 하반기들어 국내 금융기관과 정보기술업체, 제조업체 등으로부터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미국 3H테크놀로지, 일본 우베통상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자 자신감이 솟아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