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슬라이드인터넷, "인터넷 영사기" 세계 첫 개발

 단 한번의 클릭으로 홈페이지의 모든 이미지(그림)파일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슬라이드 필름처럼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인터넷영사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벤처기업인 훈슬라이드인터넷(대표 김범훈)은 1년간 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인터넷슬라이더를 자체 개발, 오는 10일부터 자체 홈페이지(www.hoonnet.com)를 통해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훈슬라이드인터넷은 사운드카드전문업체인 훈테크와 김범훈 사장이 3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오는 10일 법인등록과 함께 정식 출범한다.

 멀티미디어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미지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네티즌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보려면 서브 디렉터리를 일일이 검색한 후 몇 번의 클릭작업을 반복해야 수많은 이미지 정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슬라이더를 이용하면 단 한번의 클릭으로 자신이 보고 싶은 홈페이지내의 모든 이미지를 슬라이드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어 인터넷 사용환경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예컨대 연예인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인터넷슬라이더를 클릭하면 실시간 서치작업을 통해 모아놓은 모든 연예인들의 사진을 연속적으로 볼 수 있고 리스트기능을 통해 분류된 서브 디렉터리를 통해 자신이 지정한 연예인의 사진만을 연속적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슬라이더는 이미지파일뿐 아니라 상단에는 이미지파일을 요약한 문구를, 하단에는 이미지를 담고 있던 URL을 함께 제공하며 편집작업을 통해 이미지의 상단과 하단에 네티즌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훈넷은 인터넷슬라이더를 전세계 네티즌에게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한국의 진면목을 세계 네티즌에게 홍보한다는 전략아래 슬라이더로 감상할 수 있는 독도, 한국패션, 금강산, 제주도 등의 영문 홈페이지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

 김범훈 사장은 『관광명소를 비롯해 그림동화, 광고, 패션, 쇼핑상품 등을 단 한번의 클릭으로 인터넷상에서 마치 슬라이드 영화를 감상하듯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인터넷슬라이더를 무상으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