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이 솔루션 패키지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SI 업체들은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전체 시스템 통합과정을 단계별로 모듈화한 「방법론」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전자상거래(EC) 분야의 각종 솔루션을 패키지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SI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패키지 판매를 통한 매출확대 차원을 넘어 자체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작업 단계별로 모듈화 또는 정형화함으로써 앞으로 SW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는 컴포넌트형 SW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자체 개발한 대부분의 솔루션을 패키지화한다는 기본전략 아래 「유니ERP」 「유니웨어」 등 10여종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현재 60여종 이상을 추가 개발중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상하수도, 도로 시설물 관리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지식경영시스템(KMS) 분야의 각종 솔루션을 패키지화했으며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철강 냉연생산관리시스템인 「스틸피아」와 전자상거래용 「EC 마스터」 제품을 출시했다.
제일제당 계열 SI 업체인 씨제이드림소프트(대표 임인혁)도 한국형 전사관리시스템인 「드림 ERP」와 유통종합정보관리시스템 「드림 스토어」, 실시간 정보전달 시스템 「드림 푸시」, 서치엔진 개발툴 「드림 서치」 등을 개발했으며 농심데이타시스템(대표 김용서)은 물류·유통 분야 시스템 구축 방법론인 「NICE」와 중소기업용 경영정보시스템(MIS) 관련 패키지 출시를 준비중이다.
또한 대상정보기술(대표 박해수)은 멀티미디어 요소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주문형 비디오(VOD) 솔루션인 「사이버스트림」, 제조공정에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품질플러스」를 출시하고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SI 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시스템 솔루션의 패키지화 작업은 단품 판매를 통한 매출확대 차원이라기보다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전문 솔루션을 애플리케이션별로 묶어 정리함으로써 다른 프로젝트 수행시 전체적인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