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DEC 주최 "전자부품 벤처 재무전략" 요지

 한국과학기술원 전자부품·재료설계인력교육센터(EMDEC)는 3일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강당에서 중소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부품관련 중소 벤처기업의 재무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소개한 주요 주제발표를 요약·소개한다.

<편집자>

 <중소 벤처기업 재무전략-이규성 과학기술원 교수>

기술집약적 벤처기업들의 잘못된 경영전략 중 하나가 확실한 기술만 있으면 기업경영이 모두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으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고 기업전반에 대한 경영관리, 특히 재무관리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먼저 깨달을 필요가 있다.

 중소 벤처기업은 다양한 자금조달원과 저렴한 구매루트의 발견 등의 기업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때로는 첨단기술보다 기업의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글과컴퓨터가 대중성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도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뒤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해 올 상반기 43억원의 흑자를 구현한 것은 기업경영관리의 중요성을 확인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 결국 기술중심의 중소 벤처기업도 사업에 착수하거나 기술개발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정부에서도 「2000년도 중소기업 육성시책」을 발표하면서 정책자금 지원시 기업의 재무구조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중소기업들은 전문경영인체제의 도입과 외국자본 유치, 전략적 제휴 등과 같은 재무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재무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부품.소재산업 육성전략-김재현 산자부 생활산업국장>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은 국내 최대의 수출산업으로 반도체와 LCD 등 일부 기술·자본 집약적인 핵심 부품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용 부품 등 고부가 핵심부품은 높은 수입유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수출입구조가 반도체와 브라운관 LCD·자기테이프·PCB 등 특정품목에 집중돼 산업구조가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전자부품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략부품을 발굴·육성해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하고 전자부품산업의 자립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정보통신·정보가전용 고부가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전자부품 전문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구조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장규모와 기술집약도, 자본투입 규모가 큰 시스템 IC와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고기능 PCB, 초소형 정밀모터 등 5대 기술집약 핵심 부품산업의 발전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전자시대에서 광전자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해 「미래형 부품·소재」를 발굴, 학계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리=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