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에도 펜티엄Ⅲ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지난달말 미국 인텔사가 펜티엄Ⅲ 프로세서(코퍼마인)를 발표함에 따라 이달 들어 코퍼마인을 장착한 노트북컴퓨터를 개발해 선보이는가 하면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PC업체가 이번에 발표하는 노트북컴퓨터의 표준사양은 펜티엄Ⅲ 400·450·500㎒의 펜티엄Ⅲ CPU를 비롯해 128MB 기본메모리, 10GB 이상의 대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8MB의 비디오메모리를 갖춘 그래픽카드, 32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의 최신사양을 갖추고 있다.
또 시스템버스 속도가 기존 66㎒(펜티엄Ⅱ급 제품)에서 100㎒로 대폭 향상됐으며 집 드라이브, DVD롬 드라이브, 2차 HDD 등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경우 최근 고가 노트북컴퓨터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펜티엄Ⅲ CPU를 장착한 노트북 2개 기종(모델명 센스850, 센스820)을 개발,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센스」기종은 15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를 비롯해 인텔 펜티엄Ⅲ 500㎒(센스820은 450㎒) CPU, 128MB 기본메모리, 10GB HDD 등을 장착하고 있다.
또 DVD롬 드라이브,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 2차 HDD, 집 드라이브 등을 자유롭게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인터넷 전용 키를 갖추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강병호)도 최근 국내 노트북컴퓨터 시장에서 고가 고성능 제품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이달말까지 펜티엄Ⅲ 노트북컴퓨터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국내시장에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이 다음달 선보일 기종은 13.3인치 TFT LCD 모니터, 펜티엄Ⅲ 450㎒ CPU, 64MB 기본메모리, 24배속 CD롬 드라이브의 사양을 갖춘 제품이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최근 미국 IBM사에서 펜티엄Ⅲ 노트북컴퓨터(모델명 싱크패드600시리즈)를 발표함에 따라 다음달 국내시장에 이 제품을 도입해 공급하기로 했다.
LGIBM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싱크패드 600시리즈」는 인텔 펜티엄Ⅲ 450㎒와 500㎒ CPU를 장착한 두개 모델로 13.3인치 TFT LCD 모니터, 64MB 기본메모리, 12GB HDD, 32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와 멀티캡(대표 최병진)도 펜티엄Ⅲ 노트북의 구체적인 사양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달말까지 사양 확정과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말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