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측기와 교육용 실험장비 역사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박용진 (주)이디 사장(59)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회사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에 비유하면 스무살 청년이 된 토종 계측기업체의 제2 변신을 위해 사업구조 변경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
박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국산 계측기 교육장비 개발에 남다른 의욕을 가지고 외길을 걸어온 인물. 이디가 계측기와 교육용 실험장비, 통신기기부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산화한 제품만 150여 품목에 달한다. 이디가 최근 변신 움직임을 보이는 분야는 통신.
얼마전 해외 바이어와 MP3 플레이어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 초부터 대량 수출에 나설 계획. 현재 개발중인 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도 내년 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에 2000평 규모의 연구소 겸 공장을 마련했다. 내년 초에는 본사를 아예 이곳으로 옮겨 제2의 창업에 나설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