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잉크 업체들이 인터넷PC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필잉크 업체들은 저가 PC인 인터넷PC가 지난달 20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감에 따라 프린터 시장이 저가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돼 리필잉크 시장도 더불어 커질 것으로 판단, 생산라인을 증설하거나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지난해 내수부문 매출이 69억원이었으나 올들어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 연말까지 8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리필잉크 시장이 인터넷PC 보급으로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잠재수요가 많은 학생과 SOHO사업자·가정·관공서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잉크 외에도 각종 잉크젯 전용지를 개발해 잉크와 함께 용지까지 공급하는 소모품 전문업체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는 한편 CTI보드인 드림블러스터까지 출시하는 등 사업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대표 성재갑)은 현재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6시그마(σ) 캠페인을 리필잉크에도 적용시켜 고품질로 리필잉크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리필잉크 시장이 최근 신생업체들의 잇따른 참여로 저가 경쟁의 우려가 높다고 보고 품질로 자사 제품을 차별화해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달부터 일반 사용자들을 겨냥해 주말마다 용산선인상가를 비롯한 전자상가와 길거리 등에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편의점인 LG25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잉크나라(대표 임태균)는 지난해 8개월 동안 매출이 총 7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리필잉크에 대한 인식제고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판단, 올해 내수 매출목표를 35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E마트를 비롯해 마크로·인터파크·메타랜드 등 할인점과 인터넷쇼핑몰에 집중적으로 제품을 공급, 일반 소비자층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점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재생토너카트리지, 잉크젯 특수용지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해 컴퓨터 종합용품 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시장에 뛰어든 알파켐(대표 조규오)은 연말까지 내수 부문에서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내수 및 수출이 크게 늘어나 다음달중 지금보다 10배 정도 큰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마련, 잉크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래픽용 리필잉크 생산에 나서 전문가용 잉크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