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박익수)는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올해 두번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열고 대덕연구단지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복합형태의 국제적 「첨단과학산업특구 특별법」을 제정하고 산업현장의 석·박사급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전담할 연합대학원대학 설립을 건의했다.
또 과학영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간 50∼100명의 과학영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대덕연구단지 개혁방안」 보고를 통해 대덕단지를 21세기 지식기반 국가건설의 과학기술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미래국가도약의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 복합의 「첨단과학기술특구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덕연구단지와 인근의 대덕과학산업단지, 엑스포과학공원을 통합한 민간주도의 전문관리기구를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이를 위해 국내외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임대부지, 임대공장 및 빌딩, 창업보육자금 등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하며 외국 첨단기업에 대해 세제 등 특별지원을 통한 투자유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문회의는 출연연의 역할재정립방안으로 기초·공공·산업기술연구회별로 산하연구기관에 대한 중복기능을 과감히 조정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출연연간의 연구인력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이와 함께 연구과제의 경쟁적 수주로 발생하는 낭비를 없애기 위해 현 출연연 예산제도를 수정 보완하고 국책연구개발사업비에 「기술이전 및 실용화확산비」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문회의는 대덕연구단지내에 연구기관 공동으로 「연합대학원대학」을 설립, 전문학위과정을 운영하고 기술의 상품화와 기업화 등을 교육하기 위한 「전문기술석·박사」제도를 도입하도록 주문했다.
자문회의는 특히 한국과학기술원의 산·연 연계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신기술창업지원단의 벤처기업지원기능을 확대하고 종합전자도서관 구축을 통해 과학기술 정보유통을 강화하며 단지내 출연연 및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또 「과학영재 교육체제 확립 및 추진방안」 보고를 통해 현 교육제도가 어린 영재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체계가 미흡하고 과학고도 창의적 영재양성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우선 「영재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과학영재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연간 50∼100명 규모의 소수정예 과학기술영재를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문회의는 이밖에 병역특례 및 영재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할 것을 건의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