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규격 합의

 국제전기통신연맹(ITU)은 헬싱키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IMT2000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에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동전화사업자들은 기존 서비스망을 IMT2000망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영상회의 등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ITU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은 저궤도(LEO)·중궤도(MEO)·고궤도(GEO) 통신위성과 접속할 수 있는 위성인터페이스와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연동되는 인터페이스 규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은 특정 네트워크 혹은 무선주파수 선택사양에 관계없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단말기를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합의한 IMT2000 규격과 추가 권장사항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R그룹의 승인절차 이후 2000년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ITU 무선통신회의의 최종 의결을 거치게 된다.

 요시노 우추미 ITU 의장은 『이번 IMT2000 무선 인터페이스에 대한 규격합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세계 통신사업자간 규격이 달라 생기는 「텔레커뮤니케이션 갭」 등 통신장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