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선-넷스케이프협력본부 마크 톨리버 사장

 『한국은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지역에서도 리딩마켓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봅니다.』

 마크 톨리버 선-넷스케이프 협력사업본부 사장은 2000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10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으며 특히 한국에선 200%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열기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크 톨리버는 「넷이코노미」를 실현하려는 기업들에 포괄적인 인터넷 인프라와 전자상거래(EC)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전략적 제휴에 의해 출범한 선-넷스케이프 협력사업본부의 총괄사장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붐 확산의 기반을 제공했던 핵심기술인 자바(JAVA)와 지니(JINI)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

 출범 6개월만에 전세계적으로 400여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선-넷스케이프 협력사업본부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채택했으며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00개 기업이 EC통합 솔루션인 아이플래닛을 발표하면서 새로 확보한 신규 고객으로 선-넷스케이프의 전략적 제휴가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 톨리버는 『한국이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하는 데 정부와 대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통신을 비롯해 삼성·SK·제일제당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앞다퉈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보고 한국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톨리버는 1박 2일간의 짧은 체류기간에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 삼성물산·삼성전자·데이콤 등 정부 및 기업의 주요 인사들과 잇단 미팅을 통해 넷이코노미의 비전과 아이플래닛을 소개하는 등 한국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앞서 영업 및 마케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는 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고 인터넷 벤처들의 주가가 이유없이 폭등하는 등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열풍에 대해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라며 결코 우려할 만한 현상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예컨대 역사적으로 볼 때 1800년대 증기엔진에 투자하는 것과 1900년대 자동차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21세기 넷이코노미 시대를 맞아 인터넷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한 투자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Y2K 문제가 두달 후면 완전히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함은 물론 수많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넷이코노미 시대로 돌입할 것이라는 게 마크 톨리버의 생각이다.

 마크 톨리버는 중소기업의 본격적인 EC시장 진출에 한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비즈니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현재 프랑스·싱가포르·홍콩의 정보통신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모 업체와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