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SS사 토마스 E 누난 사장

 『2000년도 초반 전자상거래(EC) 시장은 1조60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됩니다. 세계 인구의 20%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이른바 디지털혁명이 본격화 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보안시장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지금의 4∼5배 이상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가할 것입니다.』

 「99 해킹방지 워크숍」에 기조 연설차 방한한 ISS(Internet Security System)사의 토머스 E 누난 사장은 2000년대 초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 기업 및 개인들의 보안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져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 시장의 경우 한국은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시장이 될 것입니다. 그 첫번째 이유가 IMF 등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두번째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표준화된 인구이며 세번째 기업 및 외국인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 보안시장은 앞으로 4년여 동안 급속한 성장을 유지하리라 전망됩니다.』

 그는 정보보호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공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과 에너지, 교통, 의료 등 각종 서비스가 연계되어 유기적인 관계로 융합되는 것이 보안시장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국내 보안시장을 두고 자국의 솔루션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로컬 리소스만으로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수는 없다』며 『보안분야까지 외국 손에 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국민정서는 이해하지만 그 기술만큼은 수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의 경우 방화벽 제품으로 이스라엘의 제품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전자상거래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ISS사는 4년전 설립 당시 20명의 직원에서 현재 1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100% 보안 솔루션만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