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소프트웨어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공동으로 리눅스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홈페이지 저작도구 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와 컴퓨터바이러스 전문업체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리눅스 전문 합작법인을 공동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법인등록을 마치고 12월 1일 정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초기 설립 자본금은 6억원으로 나모와 안연구소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게 되며 초기 대표이사도 안철수 사장과 박흥호 사장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그러나 나모와 안연구소는 올해 안에 이 회사의 자본금을 10억원으로 늘리고 참여업체를 추가로 모집, 참여범위를 대폭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리눅스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앞으로 이를 대형 컨소시엄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에 따라 초기단계에 있는 국내 리눅스 시장을 확산시키는 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모인터랙티브와 안연구소는 이 리눅스 합작법인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모든 소프트웨어를 리눅스용으로 개발하는 한편 공동 브랜드의 해외마케팅을 적극 펼쳐 아직 미개척지인 세계 리눅스 시장에서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합작법인은 필요시 컨소시엄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제품에 대한 나라별 현지화 업무, 해외 마케팅 및 영업도 대행하게 된다.
신설 합작법인에서는 또 주로 서버에 사용하는 리눅스를 MS 윈도와 같이 일반 데스크톱 환경에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용체계로 개선하고, 그에 맞는 필수적인 응용소프트웨어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리눅스용으로 개발될 응용소프트웨어는 △나모인터랙티브의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와 검색엔진인 「나모 두레박」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 V3」와 보안솔루션 「앤디」 등이다.
한편 초기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두개 회사 이외에도 국내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중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수 개발업체들을 추가적으로 합작법인에 참여시킬 예정이며, 데스크톱 환경의 리눅스 응용소프트웨어를 가진 외국업체의 참여도 유도, 오픈 컨소시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박흥호 사장과 안철수 사장은 『국내 우수 개발업체가 연합해 초기 리눅스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세계적인 리눅스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이번 협력이 전문기술을 갖춘 업계 정상 벤처기업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