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또는 소호(SOHO)사업자들에게 초고속 인터넷 전용회선이 연결돼 있는 전산실의 일정공간과 전용회선을 임대해주는 코로케이션(Colocation)서비스가 등장했다.
ISP전문업체인 두리네트워크(대표 김상익)는 월회비 50만원에 초고속광케이블회선(T3)은 물론 전산실의 일정공간(6평)과 서버(1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두리넷센터」를 오픈했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이나 소호사업자들이 인터넷사업을 위해 독립된 데이터센터(전산실)를 구축하려고 해도 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네트워크장비 및 서버, 전문엔니지어,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등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두리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30만원에서 50만원(서버 증설시 대당 15만원씩 추가)정도의 비용부담으로 고속인터넷전용회선과 웹서버를 갖춘 독립된 데이터센터를 구축, 회선판매·웹호스팅·전자상거래 등 각종 인터넷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는 직접 네임서버를 운영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초고속광케이블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신규 도메인 확보에서도 급증하는 도메인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한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네임서버 운영기술을 비롯해 해킹, 스팸메일 등의 방어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고 매뉴얼을 통해 유닉스 명령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도 1, 2일 정도면 웹서버 및 웹호스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사무실 없이도 누구나 쉽게 각종 인터넷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데 현재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3학생인 이모군은 재택근무를 통해 월 1000만원 상당의 매출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게 두리네트워크측의 설명이다.
두리네트워크는 최근 강남구 수서동 수서전화국 3층 400평 규모에 두리넷센터 1호점을 개설하자마자 36개의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입주한데다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신청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연내 서울 강북과 강서지역에 2·3호점을, 내년에는 전국 5대 광역시에 각각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