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빈도가 높은 특정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분산 처리해 웹 접속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인터넷 캐시서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이엔드 캐시서버 분야의 양대산맥인 잉크토미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그간 주력해 온 대형 ISP위주의 영업에서 탈피, 캐시서버의 보급확산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솔루션을 앞세워 일반기업과 전자상거래업체, 학원 및 학교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캐시서버 시장은 인터넷 트래픽 증가와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올해 100억원선에서 내년에는 200억∼3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향후 5년간은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형 ISP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잉크토미코리아(대표 이승근)는 ISP에 비해 상대적으로 트래픽 규모가 작은 일반기업과 학원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최근 보급형 캐시트래픽서버인 「E클래스」 제품군(모델명 E5000/E200)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E클래스 제품군은 스트리밍미디어, 콘텐츠 필터링, 바이러스감시 서비스 등을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일반기업 및 교육망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유닉스는 물론 NT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관리자에 의해 대역폭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대형 ISP와 대기업 등 50개 사이트에 「넷캐시」를 보급하는 등 하이엔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온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대표 이호철)도 내년부터는 보급형 솔루션을 출시, 일반 기업과 학교망을 공략할 계획이다.
넷캐시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대용량 저장장치와 캐시서버를 한데 묶어 솔루션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고 안정성이 높아 1000만원대 이하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 출시되면 국내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외에 코발트네트워크사의 「코발트 캐시서버」를 공급하는 데이콤인터내셔날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노벨·시스코시스템스·넷스케이프·컴팩 등도 인터넷 트래픽 증가에 따라 캐시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어서 이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