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전자우편을 열기만 해도 활동을 개시하는 악성 바이러스가 등장, 컴퓨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버블보이(Bubbleboy)」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이러스는 지난 8일 익명의 발신자가 프로그램 형태로 미국의 바이러스 백신 연구가들에게 보냄으로써 그 존재가 드러났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이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 컴퓨터 사용자의 피해가 보고된 바가 없지만 향후 감염 위험은 매우 높다고 바이러스를 분석한 백신 연구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버블보이가 뒤에 있다」는 메시지를 가진 전자우편에 들어 있다가 컴퓨터 사용자가 이 우편물을 여는 순간 컴퓨터 프로그램이 임의로 실행돼 엉뚱한 정보가 나타나며 의도하지 않은 상대방에게도 감염된 전자우편을 전송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백신 연구가들은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가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변종의 출현 가능성이 있는데다 전파속도도 멜리사 등 기존 어느 바이러스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만텍코리아측은 이와 관련,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조만간 버블보이의 국내 전파에 따른 피해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용자들은 업데이트된 백신 프로그램을 받아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