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2000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인 정보가전기기용 자바(JAVA) 프로세서에 중소 소프트웨어업체인 아로마소프트(대표 이현진)가 개발한 「티폿(TeaPot)」 운용체계를 탑재하기로 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월 개발한 자바칩은 2차원 그래픽 엔진, NTSC 방식의 TV 인코더, 음극선관(CRT)컨트롤러 등의 기능을 구현하면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기능을 발휘하는 비메모리반도체로 인터넷과 디지털 세트톱박스, 스크린 폰, 자바 포스(POS) 등 각종 정보통신용 응용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자바 칩에 탑재되는 티폿 운용체계는 메모리 요구량이 최소 롬(ROM) 2MB, 램(RAM) 4MB 정도면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PDA, 세트톱박스, 웹폰, 스마트폰, POS 단말기 등 소형 경량의 정보가전과 정보통신기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다.
현대전자는 국내 벤처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티폿 운용체계를 자바 프로세서에 탑재함으로써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아로마소프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복합 정보가전기기(Embedded System)용의 상용 자바 운용체계인 티폿을 자체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으로, 지난 98년에 자바 칩 초기 버전에 티폿을 탑재한 제품으로 미국 추계 컴덱스(Comdex)에서 주목을 받았었다.
아로마소프트는 세계 최초로 자바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세트톱박스 겸용의 개인정보단말기(코드명 헤이즐넛)를 개발, 15일 열리는 추계 컴덱스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