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IMF이후 공격적으로 수출 드라이브에 나서 지난 10월말 현재 수출액이 54억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42억달러보다 30%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월 한달동안 월간 수출액중 최고인 6억50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호조로 당초 연초에 세웠던 연간 수출목표액 49억달러를 2개월 앞서 초과달성했다』면서 『올 연말까지 연초 계획보다 33% 증가한 65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출실적은 국제금융시장 불안, 환율하락, 지속적인 판매가 하락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완전평면브라운관, 완전평면 TV, LCD모니터, 패키지에어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로 북미·유럽 등 선진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제품 중 올해부터 본격 출시된 플래트론 브라운관은 중국지역 수출증가와 일본계 거래선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증가로 10월 한달에 작년동기대비 58% 신장한 1억300만달러를 달성했다.
모니터도 14.1인치와 18.1인치 LCD모니터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일반 브라운관용 모니터도 게이트웨이와 애플 등 대형거래선과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TV의 경우 특히 CIS지역이 IMF위기를 벗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플래트론 제품으로 구주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매출 호조세를 나타냈다.
멀티미디어제품 가운데 CD롬은 IBM 등 대형거래선이 신규거래를 하면서 물량이 급증한데 힘입어 작년대비 약 47% 증가했으며 IMF이후 위축됐던 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의 수출도 최근 동남아 등 아주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총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약 8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수출활동을 더욱 강화해 브랜드 전략 및 해외마케팅 활동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