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네트워크 프린터 뜬다

 네트워크 기반 인터넷 환경이 일반화하면서 프린터에서 네트워크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사무실이든 출장지든 원하는 지역 어디서건 네트워크를 이용해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유지보수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린터 업체들은 오는 2000년 초반부터면 프린터를 마치 팩스처럼 이용하거나 복합사무기기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캐너 기능을 장착할 경우 복사기 기능까지 갖춰 문서입출력은 물론 메일송수신까지 프린터 하나로 문서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사기, 스캐너, 프린터, 팩스가 대부분 비슷한 기계 구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네트워크 표준이 일반화했기 때문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

 네트워크 프린터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하는 사례는 미국 킨코스나 알파그래픽스와 같은 사무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다.

 광활한 영토의 미국은 문서를 빠르게 교환할 수 없는 거리적인 한계를 갖기 때문에 이들 사무편의점에서 네트워크 프린터를 보유하고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책자나 상업용 문서의 경우에는 여러 단계의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모든 작업을 네트워크를 통해 수행하게 된다면 시간·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더욱이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소량 제작되는 자서전이나 수필집, 회보와 비정기 간행물 등의 사진, 문서원고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작업한다면 의뢰인들의 수고를 덜 수 있다.

 거리상 제약은 없지만 다수의 컴퓨터 사용자들로 구성된 일반 사무실에서도 네트워크 프린터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사내 LAN을 이용할 경우, 고성능 네트워크 프린터 한 대면 수십명의 문서출력작업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네트워크 프린터들은 100베이스 TX랜카드를 장착, 랜을 이용해 프린터를 공유하는 기본 기능외에 워크그룹관리 기능 및 문서분배 기능까지 포함하는 추세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독립된 워크그룹별로 프린터를 제어해 타 부서와 문서가 섞이는 불편함없이 프린터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프린터의 일괄관리가 가능해 유지보수가 쉽고 사용자들은 품질 좋은 프린터를 컴퓨터 옆에 놓고 쓰는 것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 4, 5년 전부터 프린터업체들은 네트워크 프린터 보급정책을 펴왔으나 소비자들의 인식부족과 환경 미비로 국내에서는 최근들어서야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는 한국HP의 기업용 네트워크 레이저프린터 「레이저젯 8100」시리즈와 한국엡손의 「EPL­N2700」, 한국후지제록스의 「제록스 C410」 등이 활발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