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나 메탄올을 이용해 노트북이나 휴대폰의 차세대 전원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연료전지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 연료전지연구 장혁 박사팀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이어 40W급 수소 PEM(Proton Exchange Membrane) 연료전지를 개발, 노트북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백금촉매와 액체수소가 접촉할 때 발생하는 전자이동에 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로, 연구팀은 실험실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정격전압 12V에서 3.3A의 전류를 발생시켜 450W/㎏출력밀도를 얻는 데 성공했으며, 노트북PC에 연결해 사용한 결과 13.3V의 안정적인 전원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연료공급원인 수소저장 합금의 무게를 포함해 에너지밀도 150Wh/㎏의 성능을 확보했으며, 6시간 이상 노트북PC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종기원은 이와 함께 오는 2003년 상품화를 목표로 40일 통화대기, 20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한 휴대폰용 메탄올 연료전지 연구를 진행중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