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기업> 세인트미디어

 『국산 사이버 트레이딩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나아가 인터넷 사이버증권사를 만들고 전세계 주식시장의 사이버 트레이딩을 실현하는 금융종합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세인트미디어(대표 백승헌)는 사이버 증권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사이버 트레이딩 초창기부터 솔루션 개발에 나서 국내 증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굴지의 증권사들이 세인트미디어로부터 솔루션을 공급받고 유지보수 용역을 맡겨 놓은 상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종합금융전산 솔루션(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은 사이버 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툴.

 이 솔루션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한 주식 및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미 대우증권의 모의 투자게임용 엔진으로 공급돼 성능 검증을 마쳤다.

 사이버 트레이딩은 이미 전체 주식거래의 20%대를 넘어서고 30%대에 육박하면서 미래금융의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이 가져다준 최대의 축복(?)을 향유하고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인터넷 모의 주식투자 게임을 필두로 사이버 증권회사 설립을 가시화하고 있다.

 백승헌 사장은 『기존 금융솔루션의 경우 메인프레임용으로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제품은 유닉스 운용체계에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시세정보, 선물·옵션 등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금융기관의 원장관리와 계약체결도 자동으로 처리돼 편의성과 비용면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꿈꾸고 있다.

 사이버증권사란 영업지점 없이 모든 금융업무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게 하는 것.

 따라서 업체의 비용절감은 물론 사용자의 수수료도 대폭으로 인하될 수 있다. 이의 일환으로 세인트미디어는 모의 투자게임 엔진을 패키지화하고 올해말까지 증권 전용 세트톱박스형 단말기를 개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증권인구를 500만명으로 추산할 때 내년에 최소 100만개 이상 보급해 매출기반을 다져놓는다는 전략. 또 지능형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활용해 소액투자자를 위한 기업 고객간 맞춤정보서비스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백 사장은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의 경우 90% 이상이 데이터베이스 기술이라고 밝히고 『이 기술만 확보하고 있다면 여러 사업에 응용가능하며 파생되는 부가이익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솔루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증권사는 물론 해외주식투자, 더 나아가 사이버 증권거래소도 설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이 회사는 사이버금융과 함께 전자상거래의 양대축을 이루는 쇼핑몰 구축 솔루션 「하이퍼 뷰어(v0.8)」도 보유하고 있다.

 「하이퍼 뷰어」는 3D몰과는 달리 카메라가 360도 움직이면서 가상전시관을 비춰주는 시스템.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여러장 합성해 실제와 같은 시각효과를 노리는 시스템이다.

 현재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과제로 선정돼 자금을 지원받아 사운드 보강작업만 남겨두는 등 최종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도쿄자바엑스포와 컴덱스코리아에 출품돼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 사장은 『단순 위탁 매매업을 영업범위로 하는 소형 증권사(Brokerage)를 내년에 설립,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사이버금융과 쇼핑몰 구축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 및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인트미디어는 현재 자본금 6억원, 30여명의 직원을 가진 인터넷 벤처기업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