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美우주항공기술업체 TRW 데이비드 코트 신임사장

 자동차 부품 및 우주항공기술업체인 미국 TRW사가 최근 신임 사장 겸 최고관리책임자(COO)로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의 데이비드 코트(47)를 영입했다. 코트 신임 사장은 지난 25년 GE에서 생산·재무·마케팅·기획 분야 등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GE맨. 수석 부사장과 GE어플라이언스 사장을 역임했고 잭 웰치 회장의 방을 수시로 드나들 정도로 두터운 신임도 얻었다.

 그가 미래가 보장된 GE를 박차고 나온 것은 조셉 고어맨 TRW 회장의 간곡한 요청 때문. 고어맨은 TRW사업이 날로 글로벌하고 복합화하자 관리책임자로 코트를 점찍었다. 한편에서는 코트가 2001년 4월 잭 웰치의 퇴임 이후 입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 일찌감치 새 둥지를 찾았다는 시각도 있다.

 코트는 TRW에서 전사적 공급망관리와 함께 경쟁력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변화관리 업무도 맡았다.

 고어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라며 코트를 치켜세우며 『그가 새로운 사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회사에 긍정적인 충격을 주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RW는 지난해 118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초일류기업. 지난 5월에는 영국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루카스배리티사를 7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록히드마틴과는 차세대 위성통신 사업을 준비하는 등 최근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우리에게 TRW는 올 연말 발사할 국산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우주선 망원경인 「찬드라」의 개발로 낯익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