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Y2K 우수추진기관 선정 나라정보시스템 박동수 사장

 『지방 중소기업 Y2K문제의 심각성은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나 대다수 지방 중소기업이 Y2K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창업 1년 만에 충청권 Y2K 전문기업으로 성장, 지난달 전국 Y2K우수추진기관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한 나라정보시스템 박동수 사장(42)의 말이다.

 지난해 8월 대전에서 설립된 나라정보시스템은 그간 대전·충남·호남·대구·경북·경남지역 총 260개 기업과 컨설팅 상담을 통해 45개 기업의 Y2K문제를 해결, 이른 기간내 Y2K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도 14개 기업에 대해 30여명의 Y2K전문가를 동원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Y2K문제를 처리한 한국쌍신전기와 두성산업은 Y2K 해결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중기청장 표창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한 상태. 해군과 충남도청, 삼원식품 등도 이들의 주요 고객이다.

 『우선 산업생산, 국민 활동과 직결된 공공부문에서 Y2K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으나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과 아파트단지, 소병원 등은 Y2K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입니다.

 2000년 첫날부터 아파트 난방시설이 고장나고, 엘리베이터·컴퓨터가 마비된 직장에서 근무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박 사장은 이러한 중소기업 및 지방의 Y2K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대전·충남지역에 Y2K애로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의 「Y2K 전도사」역할은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아직까지 중소기업, 병원, 아파트 관리소 등에서는 Y2K문제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정부나 기업의 Y2K 홍보전략을 이렇게 꼬집었다.

 『Y2K문제 해결을 100% 자신하는 선진국은 한 곳도 없습니다.』

 Y2K전쟁은 1999년 12월 31일부터 시작되며 지금은 그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을 뿐이지 싸워 이겼다고 승전가를 부를 때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