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1월15∼21일)에는 40년전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태동을 알린 국산 최초의 진공관 라디오가 출시됐고, 국외에서는 1959년 11월 20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의 설립조약 조인이 있었다.
1959년 11월 15일 첫 출하된 최초의 국산라디오 「골드스타 A501」은 진공관 5구의 탁상용으로서, 일제 라디오 「산요」를 모델로 삼아 금성사가 설계·개발한 것. 1927년 경성방송국이 개국한 지 32년 만에 국산 라디오가 생산됨에 따라 턱없이 부족했던 라디오 보급을 촉진시켜 주는 계기가 마련됐다. 국산 라디오의 등장은 일천했던 국내 전자산업이 40년후 오늘과 같이 발전하게 된 모태가 됐다고 볼 수 있다.
EFTA는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을 원치 않는 영국 등 유럽 7개국이 공산품 교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결성한 서유럽의 지역경제기구로 1960년 5월부터 가동됐다. 1977년 EFTA는 EEC와 협정을 체결, 양 회원국간의 자유무역통로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1970년 11월 21일 삼성산요전기가 TV 시험생산을 개시했으며, 1982년 11월 16일 한국전기통신연구소(KETRI)는 텔리텍스 실용화의 일환으로 통신용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다. 90년 11월 17일 금성사는 국내 업계 최초로 세탁기 생산 50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1984년 11월 15일에는 제1회 남북경제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고, 1988년 11월 21일 현대종합상사는 북한원산지가 그대로 표시된 모시조개 40㎏을 간접무역의 형식으로 반입했다. 이는 남북간 40년의 긴 교역단절을 타파하는 가시적인 사건이었다.
조선희기자 s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