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의 중국 진출 붐이 또 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인전자·메디슨·솔고에 이어 정원정밀공업·바이오시스·로얄메디칼 등 의료기기 업체들은 중국에 단독법인 또는 합작 법인을 설립해 국내 생산시설 일부를 이전, 중국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기기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중국 인구가 12억명에 이르는데다 의료기관만도 1만6000여개에 달하는 등 시장이 크고 인건비마저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기의 경우 특성상 고정밀도와 고품질이 요구돼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용·전자공학 기술력과 중국 노동력이 합쳐진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한다면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엑스선필름현상기·엑스선그리드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정원정밀공업(대표 김삼조)은 중국이 지형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깝고 숙달된 노동력이 많은 점을 감안, 현지업체와 합작 형태로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생체신호계측기 전문업체인 바이오시스(대표 김범룡)도 일부 고정밀을 요구하는 부문의 경우 국내에서 제조, 반제품으로 수출해 중국에서 조립할 계획으로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