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히로시게 요시노리)가 새로 출시한 평면TV 「베가」를 자사 대형 대리점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소니측은 최근 전국 190여 대리점 가운데 베가TV의 3개 모델(38, 34, 29인치)을 모두 전시할 수 있는 80여개 대형 대리점을 선정해 100만원 상당의 TV전시대를 설치해주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수입된 물량의 대부분을 이들 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입된 물량은 38인치 약 350대, 34인치 약 100대, 29인치 약 150대를 합쳐 총 600대 규모다.
소니는 앞으로도 「베가코너대리점」으로 이름을 정한 백화점과 주요집단전자상가의 대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평면TV를 판매할 예정으로 특별소비세가 폐지되는 시점부터 수입 물량을 크게 늘려 점차 자사의 소형 대리점으로도 유통채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니측은 대형 대리점 위주로 평면TV를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제품인 만큼 3개 모델을 모두 전시할 수 있는 대형 대리점 전시판매를 통해 고급품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자사 제품보다 먼저 수입 판매되고 있는 병행수입업체들의 제품과 유통채널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는 특히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완전히 폐지되기 이전 판매확대를 위해 활용해 온 판매망인 두산대리점에는 베가TV를 공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베가TV 출시를 계기로 신제품부터 두산대리점 망 활용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현재 일본 소니에서 수입한 제품을 자사 대리점과 일부 대형 할인매장 및 대형 가전유통점, 그리고 두산대리점 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