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업체관을 비롯해 Y2K관, 리눅스관, 인터넷통신관,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관 등이 개설됐던 컴덱스 독립 주제관은 올해 6개가 개설됐다.
올해 마련된 독립 주제관은 휴대정보기기용 네트워크 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관과 캐나다 정보기술과 투자에 관한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캐나다관, 디지털 이미지의 선도적 기업인 코닥솔루션관, 내셔널세미컨덕터가 후원하는 정보기기관, 인터넷서비스 및 광대역 전시관, 그리고 USB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벤처업체들의 제품을 집중 소개하는 「컴덱스 스타트업(Startup City)과 최신 IT 기술의 리뷰 마당인 핫스팟(HotSpots)이 특별히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주제관 행사와 더불어 진행될 이들 특별 전시 행사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기술과 그 파급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 업 시티
이번 전시회의 또다른 특징은 정보기술 관련 신생업체들이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StartUp City」로 불리는 이곳에선 이번에 처음으로 컴덱스에 참가한 정보기술 관련 업체들이 나름대로의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48개 이상의 업체들이 인터넷과 인트라넷 네트워킹이나 데스크톱 그래픽, 이동컴퓨팅,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 등과 관련해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소개한다.
매년 컴덱스BEST로 선정되는 제품 가운데 일부는 이들 기업의 제품이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IT분야에 관심있는 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핫 스팟
독립주제관과 함께 눈여겨볼 만한 것은 최신 IT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핫스팟.
이번 컴덱스에 개설될 핫스팟은 크게 세 가지다. 국제 생체측정그룹(IBG)이 후원하는 「IBG Bio
metric」과 HomeRF Working그룹 및 HomeToys.com이 후원하는 「디지털 홈네트워킹」 그리고 「보안(시큐리티)」에 관한 것이다. IBG바이오메트릭 핫스팟에서는 인체 인식기술, 즉 홍채인식시스템이나 안면인식시스템, 지문인식시스템, 음성인식시스템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디지털 홈네트워킹 핫스팟에서는 무선통신 기기와 가정용 디지털 통신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풀모션 비디오나 CD수준의 오디오, 음성과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소스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장치 등에 대한 소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USB관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는 PC주변기기 규격의 새로운 표준이 될 전망이다.
컴팩컴퓨터, 휴렛패커드, 인텔,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NEC, 필립스 등 7개 업체로 구성된 USB 관련 단체인 「USB 2.0 프로모터그룹」은 이미 지난 8월에 USB2.0 규격 초안까지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00년초에 USB2.0 규격이 최종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변기기의 초당 전송속도가 현재의 12Mbps에서 480Mbps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USB관에서는 내년 2.0규격 발표를 앞두고 주변기기에서 디지털사진·PC통신·영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USB 제품에 대한 소개가 있을 전망이다.
정보기기전시관
내셔널세미컨덕터 후원으로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정보기기 전시관은 PC이후의 기술 및 제품 동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전시관에선 정보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쉬운 PC이후의 새로운 정보기기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원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클라이언트나 세트톱박스, PDA 등을 선보이고 관련 기반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닥 솔루션관
미국의 이스트만 코닥이 후원해 이번에 새로 개설한 코닥 솔루션관에서는 디지털카메라가 갖고 있는 방대한 활용영역에 대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코닥제품을 지원하는 차세대 이미지 기술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프로젝터, 하드웨어 기반 기술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 주요 업체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카메라의 핵심인 콤팩트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는 델킨디바이스는 기본 128MB에 224MB까지 확장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용 저장장치인 e필름을 소개할 계획이다.
블루투스관
블루투스는 휴대정보기기용 고속 데이터통신 규격으로 에릭슨, IBM, 인텔, 노키아, 도시바 등 세계 유명업체들이 지난해 7월 이의 표준화를 위해 「블루투스 SIG」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컴덱스에 처음 설치된 블루투스관은 따라서 이들 업체가 그동안 개발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블루투스 규격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정보통신 기기간 데이터 교환을 전파를 통해 무선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휴대정보기기의 데이터통신에 주로 적용돼 온 케이블 및 적외선 무선 방식인 레드투스(Redtooth)에 이어 발표된 블루투스는 따라서 거리 및 장애물 등 공간적 제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이 기술은 오는 2002년까지 디지털 휴대폰의 79%와 2억대 이상의 PC에 적용될 전망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