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물에 대한 심의기준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반면 게임물의 사후관리는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선정성·폭력성(비디오부문) 및 사행성(게임부문)에 대한 등급분류 토론회」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 나항주 위원(비디오물 소위원회 의장)은 『소프트코어(Soft Core)적인 요소가 가미된 순수한 애정물에 대한 출시와 소비의 판단기준은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심의위원들간에는 기준완화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며 전문가 및 관련업계의 의견을 종합한 후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시기와 절차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등급위가 기준 완화를 검토중인 에로물은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예술성과 창작성이 있는 소위 「소프트코어」 수준의 포르노 그래피로, 고정된 화면이나 그늘진 곳, 욕조 등에서 이루어지는 극히 짧은 시간의 치모 노출장면 등이다.
등급위원회는 그러나 게임물에 대해서는 폭력·선정성 및 사행성의 기준을 보다 강화하되 성인용에 대해서는 이러한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등급위는 이를 위해 시민단체·학계·정부 및 산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청소년 유해성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정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출시된 게임물에 대한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강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