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종양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이용한 시범적인 국가간 원격진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삼성의료원은 지난 2월 일본 홋카이도대 병원과 ISDN에 기반한 「서라피스(THERAPIS:Telecommunication Helped Radiotherapy Planning and Information System)」 네트워크를 구축, 이 네트워크를 통해 양국 의료진이 방사선치료 컨설팅을 해왔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의료원 치료방사선과팀은 원내 서라피스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화된 암환자의 영상을 홋카이도대 치료방사선과팀과 양방향으로 전송하고 이에 대한 영상을 판독하면서 실시간으로 임상적인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또 국내 암환자 8명에 대한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방사선의학 영상을 주고받고 환자의 방사선치료 계획, 방사선 조사량 계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 방사선 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삼성의료원 허승재 치료방사선과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원격진료가 방사선 치료를 위해 임상적으로 유용함은 물론 적용도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의료기술이 낙후된 동남아시아 등 의료기관과도 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