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회장 컴덱스 기조연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정오 컴덱스가 열리는 3개 전시장 가운데 하나인 샌즈 엑스포에서 「새천년에 개인역량을 극대화하는 윈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게이츠 회장은 컴덱스 개막 전야 행사로 마련돼 수천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행한 이 기조연설에서 과거에 제시됐던 「모든 책상에 PC를」이란 비전이 새 천년을 앞둔 지금 「위대한 소프트웨어를 통한 개인 역량의 극대화」로 발전됐다고 말했다.

 PC 가격 하락과 인터넷 사용인구의 급속한 증가, 다양하고 풍부한 인터넷 정보 등이 이같은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익스텐시블 마크업랭귀지(XML) 등의 인터넷 표준과 PC 보급률 증가, 웹폰 등 새로운 정보 단말기의 등장은 개인 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화할 수 있는 「퍼스널웹 시대」로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결합된 PC는 의사소통의 새로운 방식을 창출하면서 모든 사람이 인터넷 시대의 강력한 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남게 될 것이며 윈도2000 등 다양한 종류의 윈도가 그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편, 게이츠 회장에 이어 15일 기조연설을 하게 될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는 인터넷 혁명과 인터넷 경제의 발전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인터넷 혁명과 인터넷 경제가 그동안 수많은 벤처기업과 아이디어 및 정보의 대량화에 기여했다면 앞으로는 더욱 개인적이고 집중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를 위한 HP의 새로운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