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Biz 26> 인터넷 전자우편 보급 "가속"

 『인터넷 보급 확산의 주역은 역시 전자우편입니다.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최고의 도구로 활용됐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인터넷은 앞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주역으로 부상해 전자우편의 보급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인터넷 분야의 대표주자격으로 부상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의 말이다.

 최근 국내에도 인터넷 전자우편 보급이 급행을 탔다. 초기 인터넷 커뮤니티 구축의 미끼(?)로 무료 배급하던 전자우편이 이젠 없어서는 안될 인터넷의 핵으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들이 무료 전자우편을 보급하고 있고 음성 전자우편 등 부가기능을 추가한 전자우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우편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고 전자우편 가입자수는 날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재 전자우편 ID 보급 수는 1500만여개. 10월말 현재 인터넷 이용인구가 63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가 평균 2.5개 이상의 전자우편 ID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권은 물론 1500만 인터넷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보다 많다. 이는 국민 정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회원유치가 타 국가에 비해 쉽다.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360만 ID 보급으로 최대의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네띠앙도 100만명 이상에게 ID를 보급했다. 라이코스코리아와 야후코리아도 무료 전자우편을 보급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무료 전자우편으로 커뮤니티 구축에 한창이다.

 이밖에 여성정보문화21에서 운영하고 있는 「Win21.com」의 경우 웹 메일을 여성정보화의 기반으로 보고 보급에 한창이다. 이 단체는 여성이 정보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방편으로 「사랑의 E메일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색동넷의 경우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메일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 인터넷 시대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전자우편을 보급해 미리부터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독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호산나.넷」과 불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한마음.ORG」처럼 메일을 통해 종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전자우편의 보급확산에 따라 웹메일 솔루션업체도 제품 개발 및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우편 방식 또한 팝방식이 아닌 웹브라우저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3R소프트(대표 유병선)는 웹메일 서버를 자체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패키지화해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올 한해만 자사제품인 「메일 스튜디오 2000」을 국내에서 500만 ID이상 판매했으며 미국·일본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웹메일 솔루션 「메일 스튜디오 2000」은 리눅스 기반의 패키지 솔루션으로 가격이 타 OS기반 메일 솔루션의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깨비메일, 오르지오메일 등 웹방식의 메일서버를 구축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어 인터넷 솔루션 시장에서 웹방식의 전자우편은 메이저급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3R소프트 유병선 사장은 『한국이 아시아권 시장에서 인터넷의 종주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전자우편의 보급 확산이 타 국가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며 『리눅스 기반의 웹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기술에서도 타 국가에 앞서 이를 활용할 경우 아시아권 인터넷의 확실한 맹주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웹 메일을 아시아시장 공략의 우선대상 상품으로 삼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문화가 비슷해 공략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거리상 미국업체보다 기술서비스 지원이 쉽고 일본의 경우 한국과 같이 2바이트 캐릭터로 구성됐다는 점이 시장 진출의 용이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