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센서를 이용한 보안시스템의 개발·출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은행과 관공서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반 개인들의 보안시스템 도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설치·관리비용이 저렴한 무선센서를 이용한 보안시스템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신경제연구소가 국내 보안시스템 시장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하는 가운데 보안산업 분야가 최근들어 에스원과 캡스 등이 주도하는 인력경비시스템에서 무인경보를 기반으로 한 기계경보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시장을 선점하려는 기계경보시스템업체 사이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텔(대표 박희수)은 최근 3년동안 5억원을 들여 20만원대의 보안감시용 센서감지기와 경보기를 개발, 관공서와 일반 개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외부침입자가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파출소와 본인의 이동전화기 등 미리 입력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내부 상황을 알리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무선센서를 이용해 별도의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유통(대표 이인상)은 지난 9월부터 보안경비시장에 진출, 외주업체로부터 센서감지용 경보시스템을 공급받아 10만원대에 공급하고 있으며 KTI(대표 최규혁)도 센서를 이용한 10만원대의 보급형 무인경보시스템을 생산해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락(대표 임성복)은 1년동안 2억원을 들여 10만원대의 센서감지용 무인경보시스템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으며 웰콘시스템(대표 김윤정)과 이젠텔레콤(대표 정광수)도 올들어 10만∼30만원대의 보급형 무인보안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시장에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센서를 이용한 무인경보시스템이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관공서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들에게도 보안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설치·관리비용이 저렴한 보급형 무인경보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