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뉴스&밀레니엄> People.. 삼성경제硏 김근동 수석연구원

 분사 열풍이 분 지 2년여가 됐다. IMF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분사 과정을 되돌아보고 분사기업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김근동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45)을 만나 들어봤다. 김 수석연구원은 최근 기업분사에 관한 저작물들을 많이 펴냈다.

 -분사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분사 결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기업경영의 효율성 증가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측면이 남아 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종업원의 동요 등으로 내부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다. 비용절감의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내걸어 종업원들의 불만도 높다.

 -분사가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을 보완해야 하나.

 ▲우선 분사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분사 당시와 지금의 경영 패러다임이 변했다. 두번째로 기술개발이나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모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생력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기업병도 조심해야 한다. 조직의 계층이 많아지거나 관료화하면 분사기업의 장점이 줄어든다.

 -분사기업의 성공을 위한 모기업이나 정부의 역할은 뭔가.

 ▲모기업이나 정부는 분사기업에 지금까지 하드(Hard) 중심으로 지원했는데 이를 소프트(Soft)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

온기홍기자 khoh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