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한국의 미래기술 예측"

 오는 2008년에 3차원TV의 보급이 보편화되고 2016년에는 감성컴퓨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보급될 전망이다. 또 수명 1000시간 이상의 갈륨질소(GaN) 청색레이저가 실용화되고 신체휴대형 고성능PC가 실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과학기술정책평가원이 공동으로 전자정보·통신 분야 133개 과제 등 중요시되는 15개 분야 1155개 과제를 대상으로 국내 과학기술자 등 1444명에 대해 2차례에 걸친 설문조사를 통해 내놓은 「한국의 미래기술」 과학기술 예측(2000∼202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 기술 수준은 오는 2007년 이후 세계수준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통신기술의 경우 전체 대상과제 40개 중 36개 과제가 2003∼2005년에 실현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정보기술의 경우 93개 과제 중 59개 과제가 2003∼2005년에, 25개 과제는 2006∼2008년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돼 전체의 93.2%가 2008년 이전에 실현될 것으로 조사됐다.

 15개 분야 중 연구개발의 평균 중요도(100기준)는 65.0으로 나타났으며 중요도가 높게 나타난 분야는 보건의료·농림수산·생명과학 분야이고, 중요도가 낮은 분야는 항공·우주·천문 분야와 극한기술 분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에너지·자원·원자력, 전자정보, 통신 분야 등은 평균수준을 보였다.

 전자정보분야 중 중요도가 높은 10대 과제를 보면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네트워크상의 전자거래 △광교환기 개발 △10테라플롭스급 초고속컴퓨터 △100Gb급 램 개발 △이종 통신망의 프로토콜 자동변환기 △0.1㎛ 이하급 리토그래피기술 등이 포함돼 있으며, 통신분야의 경우 △테라급 광전송장치 △WDM광전송기술 △10∼60㎓대역 무선통신기술 △고속공중망교환기 △에너지밀도 500Wh/㎏의 고성능전지 개발 등이다.

 또 소재분야의 경우 △상온 초전도재료 △3차원 정보저장재료 △변환효율 50% 이상의 적층태양전지 △고분자 발광재료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소자 실용화 △고분자광섬유 △구리반도체 등이 등장하고, 기계가공분야의 경우 △인공지능형 마이크로 로봇 △전력저장기술 △R­22와 R­502 대체냉매를 사용한 냉동기 △직류송전시스템 △3차원 형상복원시스템 △실시간 리얼프로세싱시스템 △미사일용 가스터빈엔진 등이, 교통분야의 경우 △하이브리드자동차 △최적제어도로교통관제시스템 △GPS를 이용한 물류장비통제시스템 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분야에서는 △저궤도위성용발사체 △초음속전투기 자체개발 △SAR를 이용한 관측 및 자원탐사위성 개발 △해상도 0.1미터급의 상용전자광학위성카메라 등이 포함돼 있으며, 환경분야의 경우 플라즈마를 이용한 탈황·탈질 동시처리기술 등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1155개 과제 중 중요도가 높은 상위 100대 과제를 보면 보건·의료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생명과학분야 19개, 농림수산분야와 전자정보·통신 분야가 각각 18개 과제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5개 분야별 연구개발 수준은 선진국의 47.1%로 통신분야가 55.5%, 전자정보·교통·화학공정 분야가 50.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항공·우주·천문 분야, 지구해양분야의 연구개발 수준은 각각 31.9%와 43.1%로 낮게 평가됐다.

 1155개 미래기술과제에 대한 실현시기를 보면 전체의 52.0%인 600개 과제가 2006∼2010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36.8%인 425개 과제는 2011∼2015년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된 반면 선진국의 경우 전체의 89.2%인 1030개 과제가 2010년 사이에 실현될 것으로 보여 선진국에 비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기술이 실현되기까지는 5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과학기술 예측조사는 과학기술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이 두번째이며 과학기술중장기계획 등에 반영된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