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시장이 본격 열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등 그동안 PDA시장을 선도해온 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지메이트·세스컴·OSK 등 PDA 시장에 새로 참여한 후발 벤처기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개발해 국내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월평균 3000∼4000대에 불과한 국내 PDA 시장은 내년초를 기점으로 월 1만5000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국내 PDA 수요가 점차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 6월 PDA 2개 제품(모델명 이지팜, 이지스캔)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실시간 운용체계(OS)를 채택해 부팅 과정없이 전원스위치로 바로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PDA 신제품 「이지웹」을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이지웹」은 10인치 LCD 화면을 비롯해 사이릭스 200㎒ 중앙처리장치(CPU), 32MB 메모리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 마우스나 키보드 조작이 간편하다.
올들어 「마드리드」라는 코드명으로 PDA 개발을 추진하면서 이 시장에 참여한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최근 모델명을 「제스팜」 으로 변경하고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가산전자는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에서 이 제품을 선보이고 이어 내년 2월까지 완제품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벤처기업인 지메이트(대표 이재헌)는 리눅스를 운용체계(OS)로 채택한 PDA(모델명 쇼팽) 개발을 마쳤으며 이어 늦어도 내년 2월까지 투자사인 삼성전기와 공동으로 제품 생산라인을 설치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후발업체인 세스컴(대표 전병엽)도 지난 9월 「미니웹」이라는 PDA를 개발해 출시한 이후 한국통신프리텔 등에 약 1만대의 제품을 공급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기능을 대거 보강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후발업체인 OSK가 한메소프트와 공동으로 「윈드스톤」 이라는 PDA 개발을 마치고 양산체제를 서두르고 있으며 무선데이터통신기술 업체인 뷰컴도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초소형, 초경량 PDA(인터워크)를 기반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