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냐 리눅스냐.」
이번 컴덱스에서는 윈도와 리눅스의 경쟁이 최대 관심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입구에 대형 전시관을 마련, 「오늘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MS로 오십시오」라는 홍보물을 내걸고 내년 발표 예정인 윈도월드 2000서버 등 윈도 시리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새 천년에도 윈도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컴퓨터 운용체계(OS)로 남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MS전시관에 넘쳐나고 있다. 새 천년의 모든 비즈니스와 인터넷 기반으로 윈도가 건재할 것임을 행사 전반을 통해 집중 부각시킨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차세대 PC 환경용 네트워크 OS」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윈도2000 시연회장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윈도2000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윈도2000은 MS가 기존 서버용 OS인 윈도NT와 PC인 윈도 9x계열을 통합해 강력한 네트워킹 성능을 가진 차세대 OS로 개발한 제품.
MS는 이번 전시회에서 윈도2000 서버가 인터넷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가장 편리한 OS라는 점과 네트워크 간섭을 최소화한 신뢰성 높은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MS는 또 휴대기기용 OS인 윈도CE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환경이 확산되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각종 휴대형 정보단말기에 이 OS가 채택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리눅스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힐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리눅스 업체들만이 참가하는 「리눅스 엑스포」를 개최해 리눅스 진영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님을 부각시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레드햇·칼데라·터보리눅스 등 기존 리눅스 전문업체는 물론 세계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인 캐나다의 코렐이 참가해 리눅스 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워드프로세서와 그래픽소프트웨어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리눅스를 지원해온 코렐은 이번에 데스크톱용 OS인 「코렐 리눅스 OS」를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리눅스업체로 변신할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일부에서 리눅스버전의 다양화가 과거 유닉스의 전철을 밟아 호환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는 데 대해 리눅스 진영은 『아직은 그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욱 많은 기업이 리눅스 진영에 참가하는 것이 리눅스 발전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칼데라가 최근 출시한 「오픈리눅스 2.3」, 터보 리눅스의 「터보클러스터 서버 4.0」을 각각 출품한 것을 비롯해 20여개의 전문업체들이 주력제품을 대거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