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식 형광등이 가격은 비싸지만 절전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백열전구보다 훨씬 경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20개월 동안 실시한 램프제품 수명시험 결과에 따르면 시판 전구식 형광등 제품의 평균수명은 최소 4000시간에서 최고 1만시간 이상으로 나타나 백열전구(1000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또한 절전율과 밝기면에서도 각각 77%와 21%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백열전구에 비해 18배 가량 비싼 가격(98년 개당 평균 9000원)에도 불구, 사용시간이 2000시간을 넘으면서부터 1000시간당 5000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실시된 일반 형광램프(FL40)와 절전형 형광램프(FLR32SS)에 대한 비교시험에서는 절전형 램프가 가격면에선 2.1배 비싸지만 수명이 1.5배 길고 절전율은 22.5%, 밝기는 31% 향상돼 경제성이 일반형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절전형 형광램프의 경우 기존의 안정기를 사용할 수 없어 안정기 교체비용까지 감안하면 신축 건물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