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램버스D램 모듈기판 양산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모듈 기판을 개발,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최근 미국 인텔로부터 144Mb(메가비트) 램버스 D램을 최대 16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메모리 모듈용 기판 6종에 대한 품질승인을 획득, 국내외 유명 D램 모듈업체에 월 30만개 정도씩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충남 조치원 인쇄회로기판(PCB)사업장에 6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램버스 D램 모듈 기판용 전용라인을 이달 말부터 가동, 각종 램버스 D램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램버스 D램용 모듈 기판을 양산하는 것은 삼성전기가 세계 처음이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램버스 D램 모듈 기판에서만 2000년 매출 500억원, 2001년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세계 램버스 D램 모듈 기판 시장을 주도하기로 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램버스 D램 모듈 기판의 독자개발에 착수해 개발초기부터 제조기술은 물론 원자재와 전용설비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따라서 독자적인 기술기반 아래 램버스 D램용 모듈 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자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램버스 D램 모듈은 세계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을 주도하는 인텔이 차세대 PC용 메모리 모듈로 확정한 규격으로 앞으로 3∼4년안에 현재 PC 메모리 모듈로 채택하고 있는 싱크로너스 D램 모듈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