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로마자 표기법 내일 공청회서 확정

 국립국어연구원(원장 심재기)은 17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시안을 발표하고 이를 19일 공청회에 부쳐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반달표와 어깻점을 비롯한 특수부호를 모두 없애고 어두에 오는 자음 ㄱ, ㄷ, ㅂ, ㅈ의 경우 k, t, p, ch로 적던 것을 g, d, b, j로 각각 바꾼다. 또 현행 로마자 표기법인 ㅋ, ㅌ, ㅍ, ㅊ은 기존에는 어깻점 있는 k’, t’, p’, ch’로 적었으나 어깻점을 빼도록 했고 모음 ‘어, 으’도 반달표를 얹은 ‘o, u’로 적고 있으나 개정시안은 각각 eo, eu로 바꿨다.

 심재기 원장은 이번 법 개정시안에 대해 『실제 발음에 최대한 가깝도록 표기한다는 대원칙 아래 표기의 간결성과 논리성·민족주체성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