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 최초 "팀제" 도입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이 국내 대학 최초로 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KAIST는 현재 5학부, 7처, 7실, 21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학조직을 모두 팀제로 전환하고 4개 학과를 2개 학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지난 10일 임시이사회에서 최종 의결, 오는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외협력과와 홍보과가 홍보협력팀으로 축소되는 등 현행 5학부, 7처, 7실, 21과 체제가 5학부, 8처, 23팀 체제로 개편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유사학과 통폐합 방침에 따라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가 전자전산학과로, 기계공학과와 항공우주공학과가 기계공학과로 각각 통합된다.

 그러나 과 통합 후에도 세부 전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자전산학과에 전기 및 전자공학과정과 전산과정을, 기계공학과에 기계공학과정과 항공우주공학과정을 각각 두기로 했다.

 KAIST는 단과대학에 학장을 두고 부원장이 학장의 업무를 겸임토록 했다. KAIST는 이달말까지 조직개편에 따른 팀장 등의 인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특히 KAIST는 이번 인사에서 직급과 관계없이 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팀장에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AIST는 올해초 삼성경제연구소에 학사 및 조직운영, 인력배치 등에 대한 정밀 경영진단을 의뢰했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