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피플> 과기장기발전계획委 임관 위원장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정보·재료·에너지·환경·생명과학 등 5개 분야가 국가의 부(富)를 좌우할 것입니다. 이번 장기발전비전(안)은 새로운 21세기를 맞아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3∼5년마다 정기적으로 수정·보완해가는 롤링시스템으로 운용해 나갈 게획입니다.』

 최근 8개월의 작업끝에 21세기 국가과학기술 장기발전비전(안)을 내놓은 임관 과학기술장기발전계획위원회 위원장(65·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21세기 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거 노동과 자본 중심에서 지식의 창출과 축적, 확산 등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새 천년에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국가발전전략이 필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장기발전비전(안)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국가의 장기목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 미래사회는 사회구조나 생활양식, 가치체계에서부터 경제·산업환경에 이르기까지 패러다임의 혁명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하고 『특히 국내외 시장구분의 의미가 약화되고 지식기반, 기술정보 주도의 국경없는 무한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따라서 이번 계획안이 기술수요자인 기업의 수요를 최대한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아래 계획수립 초기부터 순수 민간전문가 11명으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70명의 전문가로 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반영했으며 한림원과 공학원 등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수요자 중심의 계획안으로 기초과학부문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기초과학도 중요한 만큼 국가 장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어차피 과학기술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가의 부 창출에 있는 만큼 과학기술 육성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 △서울대 공대 3학기 수료 △미국 트라이스테이트대 학사 △노스웨스턴대 석·박사(응용역학) △아이오와주립대 공대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원장(2대)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일본 도쿄대 초빙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발전 장기계획 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